2012년 11월 16일 금요일

Washington SE-5

ㅎㅎㅎ
10월 27일 토요일 SE 시험을 봤다. 지난 4월에 Vertical과 Lateral 시험들 중에서 Vertical만 합격해서 이번에는 토요일만 가서 시험을 보면 되었다. 우리아기, 해나가 태어나서 이번에는 혼자 시험전날 워싱턴주에 있는 Puyallup이란 작은 도시로 내려갔다. 비는 주룩주룩 오고 기분도 좀 가라앉는 분위기였다. 아뭏튼, 도착후 호텔에서 짐을 풀고 푹 쉬려고 했는데 잠이 오지 않아 새벽한시까지 뒤척이다 잠이 들었다. 아침 5시반에 일어나 준비하고 7시 10분경에 시험장에 도착했다. 전에 PE시험을 봤던곳이라 낯설지 않았지만 비때문에 축축했다. 담배라도 피고 싶은 기분이었다. 7:30분에 입실이 시작 되었고 8시에 시험이 실시되었다.

헉, 1번, 2번 그리고 3번 문제까지 풀지 못했다. 그 기분, 참으로 암담함이 나를 휘감았다. 11시 55분경 5분 남았다고 알려졌을때 내 생각에 28문제는 확실히 풀은 것 같았고 나머지는 한 답안 번호로 달렸다. 오전시험 결과가 그리 좋지 않아 차에 가서 쉬면서 점심을 먹었다. 1시45분경 오후시험이 시작 되었고 1번과 2번 문제는 나쁘지 않았다. 3번이 어려웠지만 3번내 여섯개 질문중 다섯개를 답변했다. 그리고 마지막 4번에서는 여섯개의 질문중 하나만 답변했다. ㅎㅎ

시험이 끝나자 "아! 또 떨어졌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고 3시간 넘게 캐나다로 돌아오는 길에 눈물이 날것 같았다. "또 시험 준비해야 하나, 그리고 또 미국에 와야 하나" 등등. 오후 시험 체점결과는 Acceptable, Improvement Req'd과, Unacceptable로 나온다. 많은 엔지니어들이 예상하기로 Acceptable은 70점 이상, Improvement Req'd는 50~70점 정도 그리고 나머지 하나는 50점이하로 예상하고 있다. 이번에 세개의 Acceptable과 하나의 Unacceptable을 받는다면 최소 3*70/4 = 52.5점 정도가 될것이고 65점(예상커트라인)이하이므로 불합격이 될것이다.  결과는 아마 12월에 알게 될것이고 암튼 시험은 끝났다. 그러나 이제는 좀더 깊게 공부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어 책을 폈지만 손에 잡히지 않아서 SAP 2000을 연습하고 있다. 필자는 우리나라 제품인 Midas GEN, SDS, SET에 익숙하지만 일반적으로 학술적 기술적 제안을 하려면 SAP이나 현지 프로그램을 선호하는것 같아서 SAP을 공부하니 시간도 잘가고 마음도 한결 차분해 지는것 같아 기분이 좋다.

다시 시험에 대한 반성을 하면, 쪽집게식 공부의 한계가 나타난것 같다. 필자는 캐나다와 미국에서 본 모든 기술사 관련 시험을 쪽집게식으로 공부했다. 시험에 나올 부분만 골라서 공부했는데 이젠 마지막 시험이니 좀 더 깊이 차근차근 해야 할것 같다. 윤리적으로도 자격이 되려면 충분히 알아야 하므로 깊이 공부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 자 이제 다시 시작이다.
열심히 해보자.

대한국인 이희용 (david.hy.lee@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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